KID-A

SBH80 에 대한 많은 리뷰들이 있으니, 저에게는 가장 궁금했던 음질적인 부분에 대해서 작성해 보겠습니다.

일단 SBH80 을 바로 들었을 때의 느낌은

아.. 역시 블루투스의 기대는 이번에도 마찬가지구나..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예상은 했지만 기대도 있었기에 조금 실망한 정도랄까요.

진지한 음감으로의 접근이 아니면 그럭저럭 들어줄만한 정도는 됩니다.

곧바로 제가 보유하고 있는 리시버들과 비교청음 해보았습니다.

일단 헤드폰들은 제외하고 이어폰으로만 비교청음 하였습니다.

비교청음에 사용된 이어폰들은

애플 이어버드, 이어팟, 소니 XBA-1, XBA-40, B&O A8, Sure SE-215 입니다.




번들 이어폰 정도의 느낌이라 생각하면 무난할 것 같습니다.

쿼드비트 와 비슷하거나 조금 부족한 정도랄까요.

제가 쿼드비트는, 쿼드비트1,2 모델을 한달 정도 사용하고 현재는 보유하고 있지 않아서 정확히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겠지만 대략 그 정도의 느낌인 것 같습니다.

같은 번들 이어폰이라도, 애플의 이어버드(구번들) 나 이어팟(현번들) 보다는 부족함이 느껴집니다.

사실 이어팟의 경우 번들로 분류하기에는 성능이 너무 좋은 제품이니까요.

그리고 오픈형과 커널형의 비교이기 때문에, 소음없는 실내 기준이면 아무래도 애플 번들쪽이 유리한건 맞지만

단지 소리의 질적인 비교 입니다.


쿼드비트 정도면 좋은 소리가 아니냐고 의문을 가질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항간에 떠돌던 쿼드비트가 10만원대 이어폰 보다 좋다.. 라는 주장에는

절대 공감할 수 없는 입장입니다.

1-3만원대 가격의 이어폰이 쓸만한게 없는 상황에서, 만원대의 가격에 제법 쓸만한 소리를 들려준다 정도인데

누군가 이것을 과장해서 표현하고, 쿼드비트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내가 쓰는 제품이 그렇게 좋은 것이었나 라고

생각하며 그 과장에 동참하게 되면서, 그와 같은 말들이 돌았던 것 같습니다.



일단 SBH80 의 생김새 자체가 같은 소니 제품인 XBA-1 제품과 많이 닮아 있습니다.

그래서 싱글 BA 를 채택한 모델이 아닐까 착각이 들기도 하지만

BA 제품이 아닌 DD 제품 입니다.

제가 내부 설계를 들여다본건 아니라서 정확히 알지는 못하겠지만

BA 가 아니라 DD 를 사용한 제품으로 보기에는 유닛 크기가 너무 작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렇게 작은데 대체 어디다 진동판을 구겨 넣은거지.. 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런 이유 때문인지

처음 들어봤을 때, 다소 협소하고 힘이 부족한 소리의 느낌은 그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만약 SBH80 이 XBA-1 만큼의 소리를 들려주었다면, 아마 희대의 명작이 탄생되었겠죠.

공식적인 스펙을 보자면

주파수 응답은 10Hz~20,000Hz, 임피던스는 15Ohm, 3.5mm DD 등인데, 의미 없는 부분이고

눈여겨 볼 스펙은 배터리 성능 부분 입니다.

완충시 최대 대기시간 430분 / 최대통화시간 9시간 / 최대음악재생 6시간 입니다.

배터리 용량은 125mAh 입니다.

최대 음악재생 시간이 6시간 이라는 것이 약간 아쉬움이 느껴지는 부분 입니다.

이왕이면 10시간 정도 였으면 괜찮지 않았을까 싶은데, 어떤 기기든 배터리 용량이야 크면 클수록 좋으니까요.



청음의 전반적인 느낌 입니다.

전문 챠트나 그래프는 생략하고 개인적인 청음 느낌 입니다.

컴플라이 폼팁과, 소니 정품팁(노캔팁 포함) 으로 교체해가며 청음했습니다.

조금이라도 소리를 좋게 해보고자 팁교체를 해봤지만

팁교체로 인한 성능 향상은 없었다 보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한가지 덧붙히자면 이건 치명적인 단점이 될 수도 있는데

볼륨이 커질수록 잡음 소리가 들립니다.

처음에는 음원 클리핑인줄 알았는데 SBH80 자체의 잡음 이더군요.

혹시 제가 사용하는 제품이 불량이 아닐까 싶었는데, SBH80 관련 리뷰들을 찾아보니

잡은 현상을 느끼는 분들이 있는걸로 봐서 제품 특유의 문제점으로 보입니다.


우선 저음역대의 경우 양은 많지 않지만 명료한 저음도 아닙니다.

약간 뭉개지고 뭉쳐서 웅웅 거리는 저음의 소리랄까요.

못들어줄 정도의 소리는 아닙니다만 아쉬운 부분 입니다.

고음역대의 경우 한계가 느껴지는 소리 입니다.

쉬원하게 쭉 뻗어 올라가는 느낌이 아니라 무언가 막혀 있는 느낌 입니다.

그로인해 소리의 전반적인 느낌이 약간 어둡고 흐릿한 인상 입니다.

중음역대의 경우 특별한 딮이 느껴지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플랫하고 노말한 소리의 느낌은 있습니다.

공간감은 상당히 협소합니다.

그냥 협소합니다.

해상력이나 음분리도의 경우, 그다지 그런부분까지 신경써서 들을 필요는 없다 느껴집니다.

들어줄만은 한데 아쉽다.. 가 전반적인 느낌 입니다.

무선의 편리함과 전화통화에도 초점을 맞춘 제품이고, 전문 음감용 제품은 아니니까요.


호기심에 구매한후 현재는 서랍 한켠을 지키고 있는 소니의 보급형 블루투스 헤드폰인 DR-BTN200 과도

한번 비교청음 해보았습니다.

블루투스 제품 이지만, 헤드폰이라는 특성 때문인지, 확실히 음감 성능은 BTN200 쪽이 좋게 들립니다.

소리의 질이 더 좋다는 느낌이 아닌, 헤드폰의 특성으로 인해 나름의 개성있는 소리를 만들어 내는 느낌 입니다.

그 나름의 개성으로 소리의 질적인 부분의 아쉬움을 채워주는 것 같구요.

만약 음감쪽에 좀 더 무게를 두는 분이라면 SBH80 보다는 BTN200 쪽이 좀 더 나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반면 헤드폰이니까 편의성은 떨어지게 되겠죠.




무선의 편리함이란 적응이 되어버리면 포기하기 힘든 부분 입니다.

어찌보면 SBH80 에서 음감의 성능이야 보너스 적인 측면으로 생각하고

제품의 전반적 편의성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NFC 기능으로 인한, 디바이스와의 간편한 연결

가벼운 무게와 넥밴드 형식의 편안한 착용감

손끝에 딱 걸리는 편리한 리모트 기능 (좌측 이전곡, 다음곡, 일시정지 / 우측 볼륨업, 다운, 통화수신)

좌우 모두에 마이크를 채택해 통화시 편의성 까지.


외출시 가볍게 들고나갈 수 있고, 생활방수 기능으로 때에 따라서는 운동시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집안에서는 스마트폰을 충전하며 통화할 수도 있기에

편의성을 느끼는 것은 활용하기 나름이겠죠.


15만원 이라는 정가는 분명 부담되는 가격 입니다.

다만 얼마전 출시한 엑스페리아 Z3 의 사은품으로 지급이 된 적이 있기에

현재 중고시장에서 미개봉 상품을 7만원 정도로 구할 수 있습니다.

그정도 가격을 지불하고 구입한다면 충분히 사용해볼만 제품인 것은 맞습니다.

7만원으로 구입할 수 있는 리시버에 대한 아쉬움만 없다면 말이죠.





  • BlogIcon 까만거북이 2016.04.03 13:53 신고

    사용기 잘 보았습니다.
    저는 A8의 마이크 달린 버전인 i3를 사용중인데, 소리 때문에 블루투스로 한참 안넘어가고 있었네요.
    문득, 이번에 LG의 톤플러스 1100 모델이 나오고, 하만카돈이니 HD소리니 하는 이야기가 나와서 눈독을 들이다가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A8을 사용하고 계신다하여 흥미롭게 읽었네요.
    제이버드X2나 LG 톤플러스 1100을 직접 들어봐야겠습니다.
    사용기 고맙습니다. : )

  • BlogIcon sunki-lee 2016.04.22 20:57 신고

    제품은 나쁘진않습니다.
    그런데 초기불량품을 받앗는데 정책상 판매자에게 바로 교환이 불가하며
    서비스센터에서 불량확인서를 받아오라네요

    서비스센터로 보내는 택배비용은 소비자 부담이고요.
    직장다니면서 택배 여러번주고받기 힘든데
    구매1달안된건 서비스센터에서 재고가 있어도 교환을 못해주니까
    판매자햔테 교환받으라네요.

    이런 마인드가 썩어빠진 회사 제품을 살 이유가 없습니다.
    전에 노트북도 초기불량이었는데 그때도 개고생하면서 서울갓다온거 생각하니
    화가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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